[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 모씨가 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구속 피의자 체포’라는 강수를 검토하고 있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 말 구속 송치된 김 모씨를 지난 달 두 차례 서울구치소에서 접견조사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김 모씨는 경찰이 세 차례 시도한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김 모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이후 관련된 편의를 얻기 위해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 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 김 모씨에게 정확한 목적과 경위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김 모씨가 접견조사에 불응하면서 경찰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이라는 ‘강수’를 검토 중이다. 구속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은 흔치 않지만, 중대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이 조사를 거부하더라도 이미 확보한 증거,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추가 혐의를 소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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