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日 방문…에너지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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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日 방문…에너지 협력방안 논의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5.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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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회장과 면담서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방안 등 논의
원전 안전·해체 포럼 참석…한·일 원전 분야 협력 필요성 강조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8일 일본 동경에서 전력망 연계, 원전안전 및 해체 등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오전 백 장관은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과 면담을 갖고 재생에너지 협력,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손 회장은 지난 8년간 재생에너지 공급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고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백 장관도 “재생에너지와 ESS의 비용, 불안정성 문제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 백 장관은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입장을 문의했다. 이에 손 회장은 “기술적·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러시아, 몽골, 중국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다만 일본의 경우 여건 조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 백 장관은 반도체·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손 회장은 “지난해 유니콘 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1000억달러 규모로 출범시킨 바 있는데 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향후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의 국부펀드, 연기금 등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 로봇 등 소프트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3대  투자분야를 설명하면서 “특히 AI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한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장관은 도쿄 가조엔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도 참석했다. 해당 포럼은 한·일 원자력 산업회의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원전 안전 및 비상대응, 원전 해체 등 양국 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양국은 주제발표를 통해 원전 안전 개선방안 및 해체 추진현황,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규제 강화 및 원전 재가동 현황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이 원전의 안전성 강화, 방폐물 관리, 해체 등 공통된 현안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민·관합동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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