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93억원 늘어난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삼성SDI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03억원을 기록, 96.28% 상승했다.
전지사업부문에서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 매출 증가와 폴리머전지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중대형전지는 유럽 전기차 공급 지속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초기 자동차 전지 공급계약에 대한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태양광 페이스트는 전방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018년 2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부문의 자동차전지는 유럽향 전기차 매출이 확대되고 ESS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 Non-IT용 원형전지 판매가 지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폴리머전지 역시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는 시장 호조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중화권 신규 수요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배경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 사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리스크를 반영하다 보니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며 “초기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겠지만, 고객과의 거래조건 재협상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손익 개선 시점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