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부실 저축銀 사외이사 재직 드러나
상태바
허준영, 부실 저축銀 사외이사 재직 드러나
  • 변주리 기자
  • 승인 2011.05.1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은행 파행 감시 못해놓고…“로비를 한 적은 없다”?
[매일일보]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재직 당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3년 간 겸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허준영 코레일 사장도 강원도민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급여를 받은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허 사장은 지난 2월 22일 유동성 위기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영업이 정지된 강원도민저축은행에 2008년 9월부터 6개월간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월 1천만원씩 총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허 사장은 이와 관련 “2008년 8월부터 경호보안업체 시큐어넷의 회장직을 맡다가 이 회사가 2008년 11월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며,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민주노동당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강력하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권의 핵심인사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부터 할 수가 있느냐”며 “저축은행들이 서민들의 예금을 쌈짓돈처럼 써서 부실을 키워 왔는데, 사외이사로 재직해 수천만 원의 돈을 받았으면서도 그러한 파행을 감시하지 못했다면 무릎 꿇고 서민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도덕이라곤 찾아 볼 수도 없는 정진석 수석과 허 준명 사장은 공직자로서 완전히 자격미달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정진석 정무수석과 허준영 사장은 서민들 마음에 피멍자국이 남기 전에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이 괜히 이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아니고,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일에 정관계 고위급 인사를 방패막이로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며 “경찰과 검찰 역시 이제는 정관계 인사들이 저축은행 사태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