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 일정 돌입...여당 원내대표 노웅래·홍영표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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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구성 일정 돌입...여당 원내대표 노웅래·홍영표 2파전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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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치...靑 뒷받침" vs "당정청 당이 주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3선의 노웅래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노 의원과 홍영표 의원 2파전으로 오는 11일 치러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3선의 노웅래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노 의원과 홍영표 의원 2파전으로 오는 11일 치러지게 됐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집권 2년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민생·개혁 입법작업을 이끌면서 국정 동력을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이 필요한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여소야대 환경에서 야당과 협치의 틀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도 주어진 상황이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을 완성시키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공동운명체다. 이번에 뽑는 민주당 원내대표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야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 개혁입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개혁을 뒷받침하고, 완수하는 원내대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를 위해 △야당과의 ‘협치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 완성 △청와대와 집권여당 대표의 주례회동 △여야 대표의 정례회동을 통해 입법 논의 △본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제도적으로 정례화해 파행사태가 있어도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 달성 △여야가 함께하는 ‘한반도평화위원회’(가칭) 구성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 등을 공약했다.

노 의원뿐만 아니라 홍 의원 역시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며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노동전문가인 홍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내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했다. 20대 국회에선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끌어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나갈 적임자라는 평도 있다.

앞서 홍 의원은 1년 전에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이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 지난 1년간 '표 다지기'를 해온 만큼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4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당과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당정청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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