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배’ 삼성전기, 향후 전망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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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배’ 삼성전기, 향후 전망도 좋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4.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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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MLCC”…1Q 영업익 전년 동기 比 503%↑
“MLCC 마진 서프라이즈, 올해 내내 지속될 듯”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기가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기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배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삼성전기가 실적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 1분기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3%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호황에 힘입어 컴포넌트 사업 부문이 예상보다 높은 마진을 기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는 휴대폰,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삼성전기도 지난 1분기에 공장을 풀가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분기 MLCC 시장의 공급 부족 심화로 가동률 100%를 유지 중”이라며 “같은 기간 ASP(평균판매단가)는 하이엔드 제품 수요 확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빠듯한 수급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업황은 장비 및 부품 리드타임 확대로 공급이 2019년까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IT기기의 고도화 △사물인터넷 △전장화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내내 수급 불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장용 MLCC 매출도 3분기부터 빠르게 확대,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판가의 지속적인 상승, 전장용 MLCC 매출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삼성전기의 MLCC 마진 서프라이즈는 연중 내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앞으로 IT용 MLCC의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혁신과 하이엔드 차별화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성장 시장인 전장용 제품은 사업 기회를 최대한 활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Tier-1 업체향 신규 승인을 통해 시장 내 공급자 지위와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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