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광주 서구갑 민주당 후보에 전대협 4기 의장 송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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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광주 서구갑 민주당 후보에 전대협 4기 의장 송갑석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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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통해 후보 확정까지 말 많고 탈 많아 / 추미애 '박혜자 전략공천'에 촛불집회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386 운동권’ 출신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이 최종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386 운동권’ 출신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이 최종 확정됐다. 송 후보는 제4기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3대 의장을 지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텁다. 그간 386운동권들이 줄줄이 정계에 진출했지만, 송 후보는 유독 당선과는 인연이 없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후보 경선에서 송 후보는 53.52%의 득표, 권리당원 경선에서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박혜자 전 국회의원은 46.48%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투표 결과를 100% 반영했으며 투표는 27~28일 양일간 치러졌다.

사실 민주당 광주 서구갑 후보 선출은 중앙당의 일관되지 못한 행태로 송 후보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당헌상 여성 의무공천규정, 당 기여도 등을 거론하며 박혜자 예비후보 전략공천 하면서다.

그러나 송 후보와 지지자들이 중앙당 상경시위,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성명이 잇따랐고, 빗속 촛불집회까지 진행했다. 30여 시민사회단체는 “선택권이 박탈됐다", 당원들은 "결정권을 빼앗겼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결국 중앙당은 반대 여론에 밀려 전략공천 카드를 접고 경선으로 선회했다.

그럼에도 중앙당은 기존 ‘시민여론 50%와 권리당원 ARS 투표 50%’ 방식이 아닌 ‘권리당원 100%’로 꼼수를 부렸다. 이 방식은 지역위원장으로서 권리당원 명부를 갖고 있는 박 전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어서 중앙당이 여전히 박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앙당의 행태에 성남 지역 민심은 당심까지 흔들면서 표심이 송 후보에게 쏠린 것이란 분석이다. 송 후보 역시 최종 결정된 직후 “이번 경선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라, 광주 시민과 당원 동지들의 승리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송 후보는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 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송갑석 후보와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 등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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