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년 만에 영업이익 1조 달성…생활가전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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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년 만에 영업이익 1조 달성…생활가전 실적 호조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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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2% 증가한 1조1078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009년 2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1조240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약 9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5조123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분기 매출로는 네 번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가전사업의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와 냉장고·에어컨 등을 맡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본부에서 영업이익률이 각각 14.0%와 11.2%에 달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H&A본부와 HE본부는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영업이익인 5531억원, 57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에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것도 처음이다.

H&A본부는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트위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같은 신성장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이 작년보다 9.3% 증가한 4조9239억원을 기록했다.

HE본부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매출액이 작년보다 7.4% 증가한 4조1178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계속됐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며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VC(자동차부품)본부는 1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0.8% 줄어든 84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처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B2B(기업 간 거래)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에 영업이익 788억원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에어컨·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TV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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