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북도가 숲을 만들고 이곳에서 나온 온실가스를 거래해 감축실적 수입도 받고 환경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도는 지난 23일 산림분야 전국 최초로 ‘천년 숲’을 활용해 환경부 배출량인증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종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 사업자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년 숲은 경북도청 신도시 내 가장 먼저 조성된 도시형 숲 공원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숲을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춰 시민들에게 쾌적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천년 숲’은 축구장 면적(0.73ha 기준)의 11배 수준에 달하는 총 8ha의 부지에 소나무, 상수리 등 36종 4893본이 조성돼 30년간 약 1957톤(연간 65톤)의 온실가스를 줄인다.
향후 예상 수익은 약 4500만원(한국거래소 4월 기준, 배출권 1톤당 2만2000원 중)으로 전망되며, 숲 조성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김진현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경북도가 발 빠르게 대응하여 산림분야 외부사업 첫 승인이라는 지평을 연 만큼 산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30년까지 500ha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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