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화재위험 안전한가?…현대·기아·랜드로버 등 23만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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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화재위험 안전한가?…현대·기아·랜드로버 등 23만대 ‘리콜’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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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결함 등 누유 발생, 화재 발생 가능성
1분기 국산차 ‘현대’ 수입차 밴츠 ‘불명예’
리콜대상자동차 이미지 <사진= 국토교통부>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외 대표 자동차 브랜드 차량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 기아차의 모닝과 레이, 니로 하이브리드 등 10개 차종 23만1000여대가 제작 결함이 발견돼 전격 리콜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아차가 제작·판매한 모닝(TA)과 레이(TAM) 등 2개 차종 19만562대는 연료 호스와 레벨링 호스 재질 결함이 발견됐다. 이들 차종은 호스 균열로 기름이 새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4개 차종 3만9567대는 엔진 클러치 구동장치 결함이 확인돼 리콜조치된다.

이들 차종은 구동장치에서 기름이 새고 전기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화재 발생 우려가 나타났다.

화재 가능성이 발견된 것은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에서도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한 폭스바겐 투아렉 3.2·3.6·4.2 등 3개 차종 334대는 연료펌프 부품 결함으로 연료가 누출돼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레인지로버 벨라 550대는 유리에 습기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돼 안전 운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올해 1분기 자동차 리콜을 살펴보면 총 122만여대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리콜 대수인 241만대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리콜이 안전을 위해 조치이기는 하지만, 올해 리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26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가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구형 쏘나타(NF)와 그랜저(TG) 등 차종 91만5283대는 전자장치 전원공급 부분에 이물질이 유입돼 전기합선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한 2월에는 싼타페(DM)와 맥스크루즈(NC) 등 2만2975대를 리콜함면서 최대 리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에 이어 쌍용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순으로 많은 대수의 리콜이 이뤄졌다.

국산차 뿐만아니라 수입차도 올해 1분기 큰 폭의 리콜이 실시됐다. 수입차는 지난 1분기 총 16만5750대가 리콜되면서 전년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리콜된 수입차는 ‘벤츠’였다. 벤츠는 총 5만3796대가 리콜되면서 전년대비 2877%가 증가됐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는 12만5108대가 리콜됐다. 벤츠에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이 4만5824대, BMW가 3만7034대가 리콜되는 등 독일 3사가 수입차 리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뒤를 한불모터스, 크라이슬러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에 전자 부품이 증가하면서 리콜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계적 결함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제조사들의 차량의 안전성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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