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고, ‘스마트폰’ 뛰고… 삼성전자, 1Q 영업익 15.6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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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고, ‘스마트폰’ 뛰고… 삼성전자, 1Q 영업익 15.6조 ‘사상 최대’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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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58%’ 늘어나…매출 3.3% 증가 ‘최대’
사상최대 실적 반도체 1등 공신…사상 최고 ‘영업이익률’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샵.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률 55.6%에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서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며 모바일 사업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5G, 전자장비 등 새로운 IT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올해 신기록 달성이 확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50조547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65조980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서도 3.3% 증가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데에는 ‘반도체’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55.6%를 기록했다. 100원을 팔아 55.6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제조업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 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전 분기보다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기반의 uMCP(멀티칩 패키지), HBM2(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으로 개선했다.

다만 DS부문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4100억원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주요 고객사였던 애플이 ‘아이폰X’의 흥행 부진으로 주문을 줄인 것이 큰 타격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갤럭시S9의 조기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 제품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이는 중저가 TV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으로 벌써부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 60조원을 넘어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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