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느리다? 골프 그린 스피드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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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느리다? 골프 그린 스피드의 기준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4.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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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프미터 측정 2.8m 이상이면 빠른 그린, 국내 남녀 투어 3.2m 이상으로 셋업
그린스피드는 골프장 스타트 하우스나 1번 홀을 가기 전에 표시 되어있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그린 스피드란 퍼팅을 했을 때 볼이 얼마나 굴러갔는지를 의미한다. 당연하지만, 그린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은 더 멀리 굴러간다. 일반적으로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라는 기구를 이용해 측정한다.

스팀프미터는 길이 1야드, 폭 1.75인치의 알루미늄 바다. 그린의 평평한 곳에 스팀프미터를 20도 각도로 세운다. 바의 30인치(76cm) 지점에서 차례로 3개의 볼을 떨어트린다.

지면에 닿은 스팀프미터 끝부분부터 볼이 멈춘 지점까지 볼 3개의 평균 거리를 낸다. 볼 3개의 오차는 20c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반대쪽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3개의 볼을 떨어트려 평균을 얻는다. 그리고 양 쪽의 평균값의 평균을 낸다.

그렇다면 높은, 빠른, 느린 그린의 기준은? USGA의 자료 등을 종합하면 그린 빠르기를 ‘느림, 중간, 빠름’으로 구분했을 때 일반 코스의 중간 빠르기는 약 2m정도다. 각종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중간 빠르기는 약 2.6m정도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스팀프미터 2.8m를 기준으로 삼는다. 골퍼들이 핸디캡에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빠른 그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2.8m보다 높으면 그린 스피드를 빠른 편으로 분류한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와 그렇지 않은 코스의 그린 스피드 차이는 크다. 연 2회 KLPGA투어를 개최하는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는 평소에 그린 스피드를 2.7~2.9m사이를 유지하지만, 대회 땐 평균 3.5m 정도로 셋업 한다.

그린스피드는 계절과 기후 조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습기가 많은 아침과 저녁엔 상대적으로 그린 스피드가 느려진다. 오전엔 그린이 점점 건조해지면서 스피드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날씨가 건조하면 역시 빨라진다.

계절에 따른 차이도 크다. 잔디의 성장이 멈춰있는 초겨울부터 봄까지가 그린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 잔디가 한창 자라기 시작하는 5월부터 여름까지는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려진다.

그린스피드는 웬만한 골프장이라면 스타트하우스나 1번 홀로 가기 전에 게시물을 통해 알린다. 그걸 공지하지 않았다면? 기본을 지키지 않는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 스피드를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코스의 기본 스피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보다 빠르고, 느리고에 따라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운드 전 연습 그린에서의 연습은 스코어를 줄여주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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