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요구에 난색 표한 ‘현대차’…실현 가능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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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요구에 난색 표한 ‘현대차’…실현 가능 할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4.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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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 요구한 엘리엇…가능성 희박
‘배당성향’은 향후 늘어날 가능성 커…‘수익극대화’ 포석
현대차그룹 전경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현대자동차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 대해 현대차 그룹은 “엘리엇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앞서 발표한 출자구조 재편의 취지와 당위성을 계속 설명하고 소통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이 주장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자사주 소각’, ‘순이익의 40~50% 배당금 요구’,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면서 현대차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상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주주들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기에도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또한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은 글로비스의 지분을 매각해 대기업 일감몰아주기를 줄이겠다는 포석을 깔았다.

현대차그룹은 지주사 체제가 아닌 지배구조에 역점을 뒀다면 엘리엇은 지주사에 역점을 둔 것이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간 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만들면 경쟁력 있는 제조사가 될 것이라며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힘을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엘리엇의 요구 중에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배당 확대’다. 순이익의 40~50%의 배당 확대는 엘리엇의 수익성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현대차그룹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성향은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정책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 40~50%의 배당성향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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