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적폐 공세'로 선거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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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적폐 공세'로 선거운동 시작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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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에서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4일 자신의 제주도지사 출마를 밝힌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인 문대림 후보를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출마한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쪼개기 매매 의혹 등을 언급하며 "부동산 투기한 사람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김우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문 후보가 도의원 신분으로 부동산업자와 함께 경매 등의 방식으로 부동산을 사고 쪼개 파는 등 5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문 후보가)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느냐"고 반문하면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 지지하지만 부동산 투기는 문 대통령의 공직배제기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제주의 적폐를 정리하기 위해 싸운 4년이었고 제 편을 만들지도 않았다"고 제주도지로서의 지난 4년을 돌아본 뒤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제주시대를 열어갈 사람이 누구인지 도민들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며,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도덕성 검증과 적폐검증이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문 후보측은 "원 지사는 판세 흔들려는 흑색선전과 도민사회 편 가르기를 멈춰라. 여론에서 밀리고 있는 현 상황을 흔들어보려는 조급함이 낳은 네거티브 전략임을 도민사회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 판세를 ‘어찌어찌’ 바꾸어보려는 볼썽사나운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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