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드루킹 수사 맡기자던 與 “한국당-경찰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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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드루킹 수사 맡기자던 與 “한국당-경찰 커넥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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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신에도 특검에는 반대
더불어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기자의 드루킹 사무실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침입사건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경찰과의 삼각동맹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댓글조작 수사 내용 유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경찰 일부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한국당 등 야3당의 댓글조작 사건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처럼 민주당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던 입장에서 경찰 불신으로 돌연 입장을 선회했지만 특검 반대에는 변함이 없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대책회의에서 “종편 기자가 출판사에 무단침입하면서 태블릿PC와 USB를 가져간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더 큰 문제는 바로 다음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태블릿PC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냐’며 마치 종편 기자의 태블릿PC 입수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TV에 나와 해당 종편이 직접 저희들과 함께해서 경찰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구했다고 실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경찰 수사 정보도 실시간 유출된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불순한 목적의 삼각동맹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고 했다.

이는 한국당이 특정 언론은 물론 경찰과도 모종의 커넥션을 갖고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댓글조작 사건’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박범계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박 의원은 KBS 일요토론에 출연해 TV조선과의 수사정보 공유 사실을 공개적으로 실토했다"며 "경찰 일부, TV조선, 한국당이 이번 댓글조작 공세에 일종의 커넥션을 갖고 공조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야당은 이번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댓글조작 사건으로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특검까지 도입해 수사하게 하려고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경수 의원을 희생양 삼아 누군가가 기획한 각본대로 이 사건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누군가 '빅 픽쳐'(큰 그림)를 그렸다면 이는 저열한 정치협잡이자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파렴치하고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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