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살아있다” 당권 넘어 대권까지 넘보는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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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살아있다” 당권 넘어 대권까지 넘보는 이완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23 14: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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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사람 끈질겨...불씨 살릴 것" / 반기문·안희정 빈 자리 노림수 해석 / 지방선거 한국당 패배하면 당권 도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2015년 성완종 게이트로 취임 두 달만에 국무총리에서 물러났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충청대망론이 살아있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또 대권에 앞서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청도 사람들은 끈질기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충청대망론은 저를 포함해서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대망론엔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돕든, 제가 직접 나서든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빈 자리를 자신이 채우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대권 도전 의사를 직접 묻는 질문에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를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당의 화합 등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지금까지의 이완구 모습과는 다르게 상상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할 경우를 가정해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도 “지방선거 전까지 홍 대표를 흔들지 말고,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홍 대표도 언행의 무서움과 무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당권을 노린다면서도 국회 재입성은 포기했다. 자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당 최고지도부에게서 6.13지방선거에 관한 말을 듣거나 제안 받은 적이 없다”며 “저에 대한 (출마) 건의서가 올라간 건 언론을 통해 봤지만 단 한 번도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불필요한 말이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절체절명의 입장과 혼선과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저는 이번 충남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의 후보로 한국당은 천안갑에 홍 대표가 영입한 길환영 전 KBS사장을 전략공천 했다. 양승조 의원이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비게 된 천안병 지역에도 이 전 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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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륜 2018-04-23 15:07:58
처벌 받지 않은 친일파가 반민특위로 면죄부를 받았다 그 역사는 오늘도 계속된다 법비의 한쪽눈을 감은 판결은 제2의 친일파 5.6공 즉 친일의 계보를 있는 넘들이 계속 그 처벌을 두려워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농락하고 정계 경제 사회 문화계에 스며들어 이 사회를 좌지우지 하고 들락날락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