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정부 지원 선결과제, 노사 합의·GM 장기경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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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정부 지원 선결과제, 노사 합의·GM 장기경영 의지”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4.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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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논란 자유로우려면 자발적 노력 필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 및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에 대한 정부·산업은행 지원의 선결 과제로 노사 합의와 GM 측의 장기 경영 의지를 꼽았다. 또한 삼성이 지배구조 논란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금융 개선 간담회와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산은의 한국GM에 대한 지원 판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 합의”라며 “GM 측이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장기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는지 등을 감안해 정부·산은의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인내와 양보를 통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참고 합의를 이뤄내야 정부 노력도 결실을 볼 수 있다”며 “남은 시간 안에 꼭 그렇게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최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지적한 금융사 소유의 계열사 주식 매각 문제가 삼성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아무래도 삼성이 제일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회사”라고 시인했다.

현재 국회에는 보험사의 대주주 등이 발행한 주식 보유 제한 기준을 은행, 증권, 저축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시가 평가로 변경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돼 있다. 법이 통과되면 취득원가로 계산됐던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8.23%)의 가치 급등은 물론 대주주 발행 주식 보유 규정인 ‘총자산 3% 이내’를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약 20조원어치 매각해야 한다. 

그는 “주식 매각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되면 주가 변동을 통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강제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회사 스스로 자발·단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출된 법안을 보면 7년이나 10년 등 기한을 두는 것도 있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나왔다”면서 “이런 방안은 다 법률에 의한 것인 만큼 회사 스스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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