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한국당 제안 없어...천안 재보궐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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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한국당 제안 없어...천안 재보궐 불출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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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이야기 도는데 왜 그런지 모르겟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당에서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완구 전 총리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대해 제안 받은 바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내 화합, 당내 갈등, 불필요한 오해라는 측면에서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하든 않든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우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갑병 누구 나오든 도와줄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당이 정해 주는 사람 누구든 돕겠다. 저의 이해관계로 섭섭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천안보궐 선거에 당 지도부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한 감정을 묻는 질문에 "여의도 정가에서 어떤 이야기가 도는 거는 듣고 있지만 맞고 틀리고를 떠나 사정이 있겠지 싶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지방선거 출마에 이해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대표 견제차원이라는 말이 돌고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 정치에는 이유가 있을테니"라고 답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당 지도부를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당 최고지도부는 무겁게 천근같이 한 말씀 한 말씀을 해야 떠난 민심과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가벼움은 절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홍준표 대표께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과격한 언행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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