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1분기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62조원 이상 증가한 총 298조원을 기록했다.
전단채는 기업들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판매 규모가 1억원이기 때문에 주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단채 발행은 298조원으로 전년동기 235조4000억원보다 26.6%(62조6000억원) 크게 늘었다. 직전분기 316조5000억원보다는 18조5000억원(5.8%)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제외한 증권사나 금융회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 전자단기사채가 26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205조원) 보다 28.1% 늘었다. 특히 증권회사의 발행량이 19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69조2000억원) 크게 뛰었다.
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전년동기대비 16.1%, 직전분기보다도 4.1% 증가한 3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외화표시 전자단기사채’는 지난 2016년 8월 최초 발행 후 지난해까지 총 2억2000만 달러가 발행됐고 올 1분기에만 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만기별로는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대상인 3개월 이내 발행물의 99.7%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제출 시 인수계약서 작성이나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비용 부담으로 만기 3개월 이내 발행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일물 발행이 45.4%를 차지하는 등 7일이내 초단기물의 발행이 전체의 72.9%를 차지한 2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1~3일물 발행이 18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8조8000억원) 대비 34.2% 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증권사와 SPC는 발행량이 증가한 반면, 카드사 등 기타 금융업 및 일반기업은 발행량이 감소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증권사와 카드사등 기타 금융업은 발행량이 낮아졌고 반면, SPC와 일반기업은 발행량이 높아졌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 등급인 A1 등급의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211조1000억원) 대비 25.8% 증가한 26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발행의 8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A1 등급의 발행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A2 등급 이하 발행량도 3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3000억원) 대비 33.3% 늘었다. 한편 차하위 등급의 발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A3 등급의 발행이 3조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72.7% 급등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