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론조작이 고문보다 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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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론조작이 고문보다 지독"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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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률 3~4% 여론조사 믿을 수 없다…서울시장 선거 완주"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9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김모 씨(필명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것은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한 것이다. 권위주의 군사정권은 감금하고 고문해서 민주주의를 탄압했지만, 지금은 댓글공작 등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앞서 지난해 9월 합의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관련 고소고발 취하 사건에 댓글 조작 사건의 피의자인 드루킹 사건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댓글 조직이 민주당과 굉장히 밀착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은 다 지나간 일이다. 괘념치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 수법 중 하나"라며 "또 '너도 더럽잖아'라며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수법도 있는데 그렇게 사람과 돼지가 뒹굴면 사람은 더러워지지만 돼지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당인 바른미래당이 댓글수사와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은 억울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억울하다는 민주당이 (특검) 수사는 하지 안겠다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주자들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여러) 여론조사 중에서 응답률 3∼4%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쟁이라고 보기 어렵고, 본격적인 경쟁은 5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20년 총선 때까지 폭주한다. 댓글공작 사건만 보더라도 현 정부가 얼마나 폭주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지 잘 알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 안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중도하차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끝까지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안 그랬던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야권표를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몰아줘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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