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F-15K 추락, 기체결함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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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F-15K 추락, 기체결함은 없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4.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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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비행 19일부터 재개 예정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모습. 짙은 안갯속에 연기가 나고 있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군 당국이 지난 5일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공군 F-15K 추락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체 결함은 없었다며, 잠정 중단했던 F-15K 전투기의 비행을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항공기 결함은 없음이 확인됐다”며 “환경적 요인과 인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공군은 지난 7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미국 제작사로 보내 9일 블랙박스에 저장된 정보를 전송받아 분석작업을 해왔다.

공군은 “사고 직전까지는 결함 관련 교신 내용이 없었고, 사고 발생 7분 전에도 임무 조종사가 항공기 점검을 한 결과 엔진 작동 및 조종, 유압, 전기 관련 계통에도 결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에서도 엔진 블레이드 점검을 한 결과 사고 직전까지 엔진이 작동되고 있었으며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에서도 항공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고로 사망했던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을 위한 사출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박스에는 조종사 음성과 호흡 등이 녹음되는데 숨이 가빠지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비행재개를 앞두고 지난 16일 F-15K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결함이 없음을 설명했고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투기 예방 점검을 거쳐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 재개 이후에도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하도록 사고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5일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전투기가 추락해 전투기에 타고있던 조종사 최모(29)소령과 박모(27)대위가 순직했다. 공군 F-15K 전투기 추락사고는 2006년 이후 12년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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