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버스 공기청정기 도입 공개검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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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버스 공기청정기 도입 공개검증하자”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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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정책으로 날려버린 돈이면 전체버스에 설치"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은 16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7000여대 버스에 공기청정기를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은 16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7000여대 버스에 공기청정기를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벚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의도를 찾은 사람 대부분도 그나마 마스크를 쓰고 걸어야 했다"며 "그만큼 서울의 공기 질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박 시장은 16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내려갔다는 궁색하고 옹졸한 변명을 하고 있다"며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따라서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공기정화방식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저에게 시민 여러분들이 제안해준 여러 정책들 중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단기 대책으로 서울시내버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는 전문가 그룹의 건의가 있었다. 전문가 그룹의 건의에 따르면 서울시 7000대의 시내버스에 차량전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1분당 840만명이 동시에 마실 수 있는 공기정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내 전체 버스 공기청정기 설치 비용(1대당 200만원)은 약 140억원인데, 이 금액은 박 시장이 무료 대중교통 정책으로 날려버린 금액(150억원)이면 충분한 예산"이라며 "당장 올 하반기 공기청정기 장착 후 내년 봄에는 시험 가동이 가능해 보이는데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받아들일지 의견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인 ‘출퇴근길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해 "반드시 (예산이) 낭비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책은 지난해 시민 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 올라가 있는 미세먼지 대책 법안이 통과되도록 압박하는 효과도 있었고, 또 대기업이나 기관들에서 차량 2부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나왔다"며 "대중교통 무료화는 이런 정책으로 가는 마중물 역할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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