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증시전망]자동차·화학 기존 주도주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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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증시전망]자동차·화학 기존 주도주 상승세 지속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05.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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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4월은 자동차주의 질주와 화학주의 폭발이 증시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와 화학주는 코스피가 수 차례 연고점을 새로 쓰는 데 눈부신 공헌을 했다.

그렇다면 자동차주와 화학주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언제까지 갈까?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초에는 자동차와 화학주가 잠시 추춤할 것으로 보면서도 주도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자동차와 화학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업종이 등장할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동차와 화학의 실적이 워낙 좋다는 얘기다.

삼성증권 김성봉 시황분석팀장 "그동안 주도주로 역할한 자동차와 화학주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연휴를 앞두고 '서머랠리'와 비슷하게 미리 주식을 사두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연휴 끝나면 자동차 화학의 중심으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 연구위원도 "시장을 주도해왔던 자동차, 화학 업종들이 2개월 연속 급등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극단적으로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그는 오히려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변동을 불러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다음 달은 중반까지 나타나는 흐름이 중요하다"며 "월초에 증시가 오르면 월말로 갈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파는 걸 고민하는 투자자가 나올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사는 걸 고민하는 정 반대의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위원도 "5월 증시는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가 얼마나 상승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주도주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의 전체적인 레벨이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눈에 보이는 실적이 좋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동차, 화학주에서 눈을 떼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른 업종들의 약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IT, 금융, 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업종은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연초에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증시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리서치센터장은 "워낙 자동차, 화학주 등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장세였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된 업종들이 있었다"면서 "5월에는 소외주들이 그동안의 차이를 좁히면서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결국 소외주들이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은 실적"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 "은행, 금융 업종의 경우에는 실적은 잘 나왔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의 악재로 못 올라갔던 측면이 있다"며 "현재 장세 흐름이 한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자동차와 화학에서 차익실현이 나오면 투자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월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가 심했다고 본다면 5월 증시는 이보다 차별 정도가 커져 종목별 차별화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5월은 전달과 달리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지수를 밀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종목별 실적이 지수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는 그대로 간다"면서 "IT, 조선, 기계, 건설 등의 업종 내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점차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 연구위원도 "그동안 IT나 금융은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슈들이 많이있었지만 예상 외로 업종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며 "업종별 양극화, 종목별 양극화가 이제 시장자체의 특성이 됐다고 보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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