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사태 여파… 삼성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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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사태 여파… 삼성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4.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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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증권 지분 29.39%… 특별계정 포함 지분율 30.10%
삼성생명 본사 전경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이번 ‘유령 주식’ 사태로 인해 2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율은 29.39%이다. 특별계정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30.10%이다.

현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거나 20% 미만이라 하더라도 최대주주 등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회사의 순이익이나 손실을 지분율에 따라 장부에 반영한다. 지분법을 적용하면 연결재무제표를 만드는 것과 동일하게 계열회사의 경영성과를 모회사의 경영성과에 반영함으로써 모회사의 실질적인 경영내용을 알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악화되고 있는 삼성증권의 실적이 회복되지 못하면 당연히 삼성생명도 실적악화에 당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삼성증권이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이번 사태를 장기간 끌고가게 돼 지분가치가 장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면 삼성생명도 평가손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업계 3위인데 이번 배당 착오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신뢰도도 크게 추락해 주가회복도 쉽지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삼성증권의 지분을 보유한 보험사는 한화생명 한군데이다. 한화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증권 지분은 2016년 12월 23일 투자목적으로 0.00%(2587만주)에 그쳐 평가손익에 따른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증권업계는 물론 지분 다수 보유자인 국민연금, 삼성생명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측은 자사가 1대주주인건 맞지만 큰 영향은 없을 뿐 우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권이 달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불가하다”며 “시스템상의 리스크가 있는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삼성화재는 이번 사태에서 피해갈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삼성증권 주식 613만주를 2342억5200만원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전량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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