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산업은행에 확약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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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산업은행에 확약서 제출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4.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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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STX조선해양이 인건비 절감안을 담은 자구계획안과 함께 노사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법정관리를 진행하되 자구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STX조선해양은 10일 오후 5시 55분 노사확약서와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사 협상은 산은이 요구한 제출 시한을 하루 넘긴 10일까지 이어진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날 오후 5시 55분 산은에 제출된 자구계획안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휴직과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내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협상을 한 노사는 희망퇴직이나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안을 하지 않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고정비 절감을 하기로 일단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6개월 무급휴직을 몇 년 동안 계속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위와 노조원 설명회를 잇따라 열어 회사 측과 합의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조원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했다.

보고대회에는 노조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노사 협상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노사 간 협상 결과일 뿐 STX조선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성주영 산은 부행장은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노사확약서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정부와 협의해야하는 만큼 검증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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