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국산·수입 브랜드 혼재양상
상태바
국내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국산·수입 브랜드 혼재양상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4.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내수 3위 굳히기…벤츠·르노삼성·BMW·한국GM 엎치락 뒤치락
쌍용차의 ‘코란도C’ 조립 라인.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산 및 수입 자동차 브랜드간 혼재 양상으로 본격적인 내수 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산·수입 승용차의 국내 판매량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완성차 5사 중에서 올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6만9203대로 전년동기(16만1978대) 대비 4.5% 늘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12만4650대를 팔아 전년동기(12만1791대) 대비 2.3%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3위부터다. 만년 꼴찌였던 쌍용자동차[003620]가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1분기 누적 판매 2만3988대로 내수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2만4350대) 대비 1.5%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9월 9465대로 창사 이래 첫 내수 판매 3위 달성한데 이어 올 2·3월에도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 한가지 더 놀라운건 수입차 브랜드의 급성장세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쌍용차에 이어 내수 4위는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1분기 내수에서 누적 판매 2만1633대로 전년동기(1만9119대) 대비 13.1% 증가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가 1만9555대(24.7% 감소), 한국GM이 1만9920대(47.1% 감소) 순이다.

그 다음이 BMW이긴 하지만 같은 계열 브랜드인 미니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르노삼성·한국GM 마저 따돌리게 된다.

BMW는 올 1분기 내수에서 1만8577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57.7%나 급증했다. 미니는 전년보다 20.2% 늘어난 2100대를 기록했다. BMW·미니의 총 판매량은 2만677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각 업체별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데다 국산차가 여러가지 악재로 부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 기세를 몰아 일부 브랜드에선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총 2만6402대다. 이는 2015년 12월 기록한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2만4366대)을 경신한 것이다. 올 1분기 누적 대수는 6만7405대로 전년동기(5만4966대) 대비 22.6% 늘었다.

반면 국산차 업체의 올 1분기 판매는 191만673대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