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의역서 선거운동 시작…"안전한 서울 만들 것"
상태바
안철수, 구의역서 선거운동 시작…"안전한 서울 만들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4.05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시민 안전을 선거전의 핵심 키워드로 잡은 안 위원장은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19세 김모 군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 발생한 구의역 9-4 승강장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 사망 사고로 비판을 받았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력한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구의역에 도착한 직후 김 군이 사망한 자리에서 헌화한 뒤 묵념했다. 안 위원장은 "청년 실업, 비정규직, 안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겹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안전한 서울 만들기가 저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박 시장의 안전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전에 충분한 투자나 관심,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혹평하면서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의 고장률이 5∼8호선보다 4배나 높은 이유를 파악하고 고쳐 나가는 게 시급하다. 앞으로 저는 미세먼지 줄이기를 포함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을 땐 잘할 거라 믿었지만, (박 시장은) 변화해야 할 시기를 놓쳤다"며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언급, 양보론 프레임을 내세웠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최근 '시장 출마를 대권의 디딤돌로 삼고 있다'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은 분들의 말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