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들 곳곳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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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들 곳곳서 파열음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8.03.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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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에서 부산에서 당선된 왼쪽부터 최인호, 김영춘, 박재호, 전재수, 김해영 국회의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PK지역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두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새어나와 논란이다.

부산은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5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도 있었지만 부산지역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면면을 보면 5명이 모두 오랫동안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왔거나 나름의 인생스토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구청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스토리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어 선거 전략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국정농단 사태에 이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의 선거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부산지역 민주당은 과거 1990년 1월 소위 YS의 ‘3당 합당’ 이후 30년 가까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렀다.

그럼에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활동해오며 기회를 잡은 후보가 있는 반면, 어느 날 갑자기 지역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예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외연확장’이 자칫 내부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실제 이번 민주당의 후보 적격심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정체성이 모호한 구)여권 인사들이 대거 자격심사에서 적격을 받거나, 후보가 없던 시절 크고 작은 흠결에도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후보로 낙점되던 시절의 병폐가 후보적격 심사에서 그대로 답습되는 양상이다. 

일예로 부산의 원도심과 더불어 대표적인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수영구의 경우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는 두 사람 모두 수영구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전무하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벌써 “어느 날 갑자기 내려와서 구청장 출마한다면 수영주민 누가 표를 주겠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역 활동도 부진해 의문부호가 따라 다닐 수 밖에 없다. 

또한 아직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당 자격심사에서 적격으로 통과된 (사)수영발전협의 A모 회장의 경우 정체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A모 회장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몸담아 왔고 과거 새누리당 수영구 당협 사무국장을 지냈을 정도로 민주당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멀다. 

양산시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민주당으로 양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B모 예비후보는 최근 SNS상에서 본인은 별것 아니었다는 식의 해명을 하지만 ‘미투’ 당사자로 지목 되었고, C모 예비후보 역시 음주운전으로 400만 원의 벌금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양산시장 후보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당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고 해서 그 지역과 무관한 인사를 공천하고 당의 정체성과 전혀 다른 인사가 선거에 나선다면 부산에서의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지역에서 기반을 닦고 활동하며 민주당과도 정체성이 맞는 제대로 된 인사가 공천을 받고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고 주장해 선거가 다가 올수록 시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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