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당 출신 786명 추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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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국당 출신 786명 추가 영입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3.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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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 전 서울시의원 등 서울·경기지역 전·현직 지방의원 등과 당원들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앞에서 바른미래당에 입당하는 입당원서를 작성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인재영입 2호 대상자로 전현직 시의회 의원 및 당원을 포함한 786명의 입당을 추가로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의 제3차 인재영입 발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바른미래당에 입당하는 전현직 시의회 의원은 양창호 전 서울시의원, 박용순 현 구로구의회 의장, 김주은 현 동작구의회의원, 이준용 현 부천시의회 의원, 정병호 전 구의원, 박원규 전 동작구의회 의장, 권오식 현 관악구의회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지난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1호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광역·기초의원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셈이다. 안 위원장이 이번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당의 '깨끗함'과 '전문성'을 강조하려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안 위원장은 이들의 실무적 능력이 충분한 만큼 이번'6·13 지방선거에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이날 입당식에서 이들을 소개하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과 여당인 민주당을 함께 겨냥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지방선거 경쟁구도를 본격화하기도 했다. 이번 2차 인재영입에서 거대 양당의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소개한 것도 지방선거전에서 제3정당의 위치를 제대로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그는 이들을 소개하며 "풀뿌리 일선에서 뛰던 분들이 우리와 함께하기로 했다. 한국당 소속으로 정치하면서 곰팡내 나는 구태에서 탈당한 분들"이라며 "이들은 야당이면서 야당 노릇을 망각하고 공천 노름에 빠진 한국당을 버리고 미래를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정부 개헌안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오만과 환상에 빠진 정부·여당을 각성시켜 혼수상태나 다름없는 나라 경제를 돌보게 하려면 투표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에 지지를 보내달라는 사실상 구애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존의 한국당 당원 780여 명과 함께 바른미래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과거 양당제의 미몽에 빠져 구태 정치에 매몰된 기득권 정당의 한계를 느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을 위해 다당제 시대의 대안 야당인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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