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카드사 등 2금융권,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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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카드사 등 2금융권,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 본격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3.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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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에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시장 상품 판매↑
“소비자, 상품 선택 폭 넓어지는 것은 물론 혜택 증가할 것”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금융 당국이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고삐를 당기면서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고금리 시장에 가로막혔던 2금융사들은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수익 창출의 기대와 고객들은 폭넓은 상품 선택폭은 물론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6월 30일까지 MF(Multi Finance) 일반대출 상품 500만원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대출안심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출 상환에 보험을 들어주는 서비스는 신한카드가 카드업계서 최초다.

특히 본인 명의 휴대전화 등 기본 조건만 채우면 당일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대출안심보험서비스' 가입 시 대출 상환기간 중에 사망 또는 80% 이상 중증 장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BNP 파리바 카디프 생명이 고객 대신 채무액 100만원부터 대출잔액을 전액 변제한다.

KB국민카드도 2016년부터 신용등급 4~6등급을 주 고객으로 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카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기준 상품판매액이 3000억원을 돌파,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업계는 기존 카드론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별도의 중금리 상품을 운영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최근 법정금리인하 등으로 악화된 수익을 위해 중금리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SBI저축은행은 대표 상품인 ‘사이다’를 연 6.90∼13.50%의 금리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중금리OK론’(연 9.50∼18.90%), 웰컴저축은행은 ‘텐대출’(연 8.90∼19.90%), JT친애저축은행은 ‘원더풀와우론’(연 15.30∼19.90%) 등의 중금리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상호금융권인 새마을금고도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금고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상 사잇돌 대출을 19일 출시했다. 사잇돌 대출 모바일 상품 출시는 상호금융업권 최초이다.

상호금융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10% 내외 금리로 은행과 저축은행이 공급 중인 사잇돌 대출의 ‘사잇돌 사이의 사잇돌’ 역할을 해 중금리 시장을 더욱 탄탄하게 형성하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맹점수수료율 및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2금융사들이 고금리 시장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중금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처럼 저축은행, 카드사 등의 중금리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 대출 상품 선택권이 넓어져 고객들에게는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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