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유지’ vs LCC ‘증편’…항공업계, 中노선 놓고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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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유지’ vs LCC ‘증편’…항공업계, 中노선 놓고 온도차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3.1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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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수준으로 운항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신규 취항나서며 재개 움직임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오는 25일부터 국내 항공사들이 하계 스케줄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가 중국 노선을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노선수를 대폭 줄인 대형항공사는 변동 움직임이 없는 반면, LCC들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 위주로 중국 노선 재개에 나섰다.

(왼쪽부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4월 5일부터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에 주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제주항공의 8번째 중국 정기노선이자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은 산둥성의 3번째 노선이다.

인천~옌타이 노선의 일정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40분(이하 현지시각) 출발해 옌타이에는 오전 11시 5분 도착하며, 옌타이에서는 낮 12시 5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2시 35분 도착한다. 일요일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인천~옌타이의 예상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5분이다.

티웨이항공도 중국 노선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 6일부터 인천~중국 웨이하이(위해)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매일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65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운휴 중인 중국 노선 복항에도 나선다. 복항을 시작하는 노선은 인천~지난과 인천~원저우 노선이다. 인천~지난 노선은 오는 4월 4일부터, 인천~원저우 노선은 이달 27일부터 복항을 시작한다.

이스타항공도 올해 하반기부터 청주~심양·닝보·대련·하얼빈·상하이 등 중국 5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해당 노선들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재운항을 놓고 지속적으로 시점을 논의해왔다”면서 “이번 하반기 성수기 시즌에 맞춰 재운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반면,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계기간(3월말~10월말)중 총 33개 중국 노선에서 1만3200여편(왕복 기준 6600여회)을 운항한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기간에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운항할 계획이다.

국적항공사 중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변화의 움직임은 없다.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아시아나항공은 소형기를 중형기로 대체하고 있으나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중국 단체관광객 수요 회복을 지켜본 후, 노선 재개 등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들도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면, 단기적으로 대형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8월까지 60%가 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다 12월 (-37.9%) 회복됐으나, 올 1월과 2월 또 다시 각각 46.0%와 42.1%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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