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스탁론 금리 속속 인하… 고객 확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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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스탁론 금리 속속 인하… 고객 확보 시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3.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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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저축은행 4%, OK저축은행 2.6%, 한화저축은행 3.9%로 인하
“금융당국 가계대출 총량 규제 한도 발표 늦어진 탓”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의 금리를 속속 인하하면서 고객 확보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 발표가 늦춰지면서 개인신용대출에 비해 리스크 부담이 적은 스탁론을 판매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온라인주식담보대출의 금리를 연 5%에서 4%로 낮췄다.

OK저축은행은 4%였던 스탁론 신규대출 금리를 연 2.6%로 1.4포인트 인하했으며 한화저축은행도 금리도 3.9%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스탁론이란 고객이 증권계좌에 예탁된 자산을 담보로 저축은행 등 여신기관에서 주식 매입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즉 증권사가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 제휴, 주식투자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며 가계대출 증가율을 5.1% 이내로 제한하면서 신규대출을 제한하거나 기존의 대출을 감소시키는 등 스톡론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올해 총량규제 한도 발표가 늦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액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탁론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스탁론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여유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이 서민대출 규제를 위해 스톡론을 규제하려 하고 있지만 스톡론이 짭짤한 신규수익이 되는 만큼 금융회사들은 증권사나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이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사나 증권사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일단 쌓인 돈을 굴릴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발표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대출 수요가 많았던 스톡론 상품 판매를 멈췄어야했다”며 “하지만 가이드라인 발표가 늦어지면서 다시 금리를 낮추는 등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던 스톡론으로 주식자금을 마련했지만 차후 다시 스톡론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 주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톡론 대비 고금리의 다른 신용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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