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3.3조 증가…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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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3.3조 증가…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3.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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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제2금융권 모두 전년 동월대비 각각 0.4조원, 3.1조원 감소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3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대출 증가세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돼 온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1·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2월보다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5조1000억원) 증가액보다 1조8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8000억원)보다는 3조5000억원 급감했다.

은행권은 2조6000억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000억원 증가 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5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3000억원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기타대출은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초 이후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만 6조 원 가까이 늘어난 데 비하면 확연히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제2 금융권의 경우 7000억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조7000억원이나 급감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조8000억원)보다도 3조1000억원이나 축소됐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중심으로 5000억원 줄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 여전사는 카드 대출 중심으로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씩 증가했다.

올해 1월까지 합치면 1·2금융권 증가 규모는 8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은 9조8000억원이었다. 증가세가 올해 1조4000억원 둔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 상여금 지급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선제로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 가계부채 취약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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