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검찰 피의자 조사가 14일 오전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전 9시22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600명 가량 내외신 취재기자들 앞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조사에서 검찰 측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 및 특수2부 이복현(46·32기) 부부장이 신문조서 작성 등의 역할로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강훈(64·연수원 14기)·피영현(48·33기)·박명환(48·32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돌아가면서 입회해 검찰과 MB 관련 혐의를 놓고 공방전을 벌인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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