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 재무에 '철강관세 면제'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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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미 재무에 '철강관세 면제' 서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3.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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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1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미국이 한국 수입철강 등에 부과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서한에서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 결정에 우려를 표명한다.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감안해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 철강, 자동차 기업이 미국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조치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해 달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19∼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므누신 장관을 직접 만나 관세부과 면제를 비롯한 양국 간 주요 경제·통상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호주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통상 현안인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를 두고 한미가 진행해 온 양자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세이프가드 포고문이 나온 지 지난 4일로 40일이 지났지만 세이프가드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서명한 세이프가드 포고문은 대통령이 포고문 발표 30일 이내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세이프가드를 축소, 수정, 종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그 내용을 40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 정부와의 양자협의에서 세이프가드 완화 및 철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밝혀온 방침대로 미국을 WTO에 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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