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부천고가교 자재 긴급 공급으로 '조기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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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부천고가교 자재 긴급 공급으로 '조기개통'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1.03.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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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포스코가 화재로 손상된 부천고가교의 교량용 강재를 긴급 공급해 공사기간을 1개월반이나 단축하고 교통정체를 조기에 해소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중동 나들목의 화재로 손상된 교량 복구용 철강재 공급요청을 받고 통상 1달 가량 걸리는 납기일을 10일로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당초 공사기간인 4개월동안 일평균 23만대 차량의 정체를 예상했으나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지원으로 복구공사를 2개월반만에 마치고 지난 15일 개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부천고가교 조기개통에 기여한 포스코 등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두께 12㎜ 이하는 포항제철소에서, 12㎜ 이상은 광양제철소에서 이원 생산하고 선박운송 대신 트레일러 육상수송으로 바꿔 선적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공사 현장에 바로 공급했다.

포스코 산하 연구기관인 RIST는 사고 직후 토목학회와 함께 화재진단위원회를 구성하고 화재가 발생한 교량의 샘플을 채취해 성분분석, 조직관찰, 인장시험, 충격시험 등을 긴급히 수행했다.

한편 포스코와 RIST는 교통정체지역 교량의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야할 경우를 대비해 신개념 교량인 모듈러교량의 상용화 연구를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모듈러교량이란 교량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공장에서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현장에서는 이를 조립해 건설하는 것으로 절단 및 가공할 때 발생하는 철강 자투리를 없앨 수 있고 건설공정도 단순하다.

또 용접, 보강, 도장도 생략돼 최대 50%의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공정의 단순화로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20%나 줄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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