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회서 개헌 속도 안나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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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회서 개헌 속도 안나 답답"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3.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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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회가 필요한 시기까지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회가 필요한 시기까지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국회가 개헌을 안 하면 어떻게 개헌을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일종의 국정 블랙홀과 같은 것이고, 그래서 얼른 마무리 짓고 다른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놓치면 개헌의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 않다. 국회가 좀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속도가 안 나 답답하다"면서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면 국회에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른 대선후보도 6·13 지방선거 때 개헌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이 기다리고 있어서 국회가 하는 게 우선이긴 한데 국회가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정부가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정부 주도의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국민의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고 국론이 분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개헌 논의는 국회 주도로 이뤄질 수 있게 정부 주도 개헌 논의를 철회하는 결단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정부 개헌안에 맞서 이원집정부제 정부형태를 담은 개헌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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