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총수부재’ 속 첫 주총…경영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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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총수부재’ 속 첫 주총…경영시험대 올랐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2.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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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27일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서 열려…6개 계열사 흡수합병 안건 올라가
롯데 월드타워. 사진=롯데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른 계열사간 순환출자 해소를 시도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창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 부재’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의 방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이번 주총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다.

이날 주총에서는 롯데그룹의 계열회사인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의 투자부문을 롯데로지스틱스와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으로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또 롯데지알에스와 롯데상사를 분할합병하고 롯데아이티테크를 롯데지주에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공정거래법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등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분할·합병 등 회사 지배구조 개편 안건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하고 참석 주주 의결권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승인된다.

앞서 6개 비상장사 분할 합병 안은 순조롭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만큼 변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0%가 넘는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이 최근 하락세인 주가에 부담을 느껴 분할·합병건에 반대,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롯데홀딩스 대표직 사임과 함께 롯데지바마린스 대표직에서도 물러나면서 4%대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계열사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분구조상 총수 일가와 관계사 등으로 구성된 롯데지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으로 총 54.3%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 표심만 제대로 단속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0.2%에 불과해 방해 목적의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서 분할·합병건이 무사히 통과하면 롯데지주는 체제 안정화와 함께 투명성 제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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