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임박한 증권사 CEO…재임기간 성적은 한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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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임박한 증권사 CEO…재임기간 성적은 한투 ‘최고’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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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 등 연임 여부 주목, 3월 주총 앞두고 후보군 윤곽 드러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주요 증권사 CEO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 훈풍과 시장 환경 개선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도 호조를 보여 연임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증권사 CEO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우선 유상호 사장은 이미 11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며 연임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했고 당기순이익까지 524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도 달성했다.

이진국 사장도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상황에서 김 회장이 발탁한 이 사장을 내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지난 2012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는 나재철 사장도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내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앞서 10년째 교보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해준 사장은 다섯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김 사장은 다음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임기 2년)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2008년 6월 대표로 처음 선임됐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733억원으로 전년(623억원)보다 17.71%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순이익(768억원)을 기록한 2015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목표치인 640억원도 초과 달성했다.

이 밖에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등 임기가 끝나는 대부분의 CEO도 이사회의 재신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김원규 NH투자증권의 사장의 경우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농협중앙회에 따라 연임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차기 사장 최종후보군을 6명으로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엔 김원규 현 사장을 포함해 정영채 IB 부문 대표(부사장), 김광훈 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한편 차기 CEO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은 증권사는 다음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점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월 주총을 앞두고 후보군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며 “지난해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에 연임에 대한 기대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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