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 걸림돌 무선기술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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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R 걸림돌 무선기술로 넘었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2.2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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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으로 VR 게임 즐길 수 있는 환경 구현
VR게임 등 실감미디어 활성화 교두보 마련
KT의 무선기술로 세계 최초로 완전 무선 스페셜포스VR 게임이 개발됐다. 완전 무선으로 장비를 장착한 시연자들의 모습(위)과 실제 게임 화면. 사진=박효길 기자(위), KT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기존 가상현실(VR) 게임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가격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KT[030200]가 무선기술을 통한 PC와의 실시간 전송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게임사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VR게임 ‘스페셜포스VR’을 개발했다.

스페셜포스VR은 세계 최초 완전 무선 방식 구현된 4인 협동 VR 게임이다.

기존의 1인칭 VR게임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5~6kg에 달하는 백팩 형태의 PC와 배터리를 등에 메거나 헤드셋(HMD)과 유선으로 연결, 장착한 채로 게임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무겁고 오랜 시간 움직이며 즐기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KT는 게임PC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Walkthrough’기술을 세계최초로 적용해 무선으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아울러 KT가 독자 개발한 ‘Anti Juddering(흔들림 방지)’ 기술을 통해 VR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멀미감 또는 어지러움을 획기적으로 줄여 사용자들이 좀더 부담 없이 VR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이런 성과는 B2B 시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VR게임 장비를 개인적으로 갖출 수 있어서 B2C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재 개인형 VR기기는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어VR이 장악했고 PC시장에서는 오큘러스VR의 오큘러스와 HTC의 바이브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콘솔게임시장에서는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이 장악하고 있다.

VR게임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낮은 사양과 센서, 콘트롤러 등의 한계 때문에 인식 문제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편이지만 콘솔시장과 PC시장에서는 비교적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VR기기 판매량은 콘솔과 PC시장을 합쳐 400만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한 편이다.

이렇듯 VR게임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장비 가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PC VR의 경우 바이브는 80만원대, 오큘러스는 50만원대에 이른다. 게다가 80만~90만원대 이르는 고사양 PC도 필수다. PS VR의 경우도 30만~40만원대 가격에 30만원대 콘솔 PS4도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반면 100만원대 갤럭시S 또는 노트시리즈 스마트폰이 필요하지만 기어VR의 경우 10만원대에 불과하다.

KT의 무선기술과 5G까지 이르게 된다면 서버 전송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 VR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안에 개인형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VR 영상은 충분히 구현되지만 VR 게임까지는 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VR 기기도 대중화되고 가격도 내려가면 지금과 같은 형태(고가의 B2B용)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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