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평균 외환거래 역대 최대…북한 리스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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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평균 외환거래 역대 최대…북한 리스트 ‘탓’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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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북한 리스크 확대 등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가 늘며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져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은 '2017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통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는 506억40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483억8000만달러보다 22억6000만달러(4.7%)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현재와 같이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래 최고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리스크 등이 증가하며 환율 변동 위험이 커졌고 그 때문에 헤지 수요에 따른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전년보다 20억9000만달러(7.2%) 증가한 3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중에선 외환스와프 거래(197억9000만달러)가 13억8000만달러(7.5%) 증가했다.

외환스와프는 현재 계약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 계약 당시 통화 간 이자율 차가 반영된 선물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활용된다.

계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후 외환 결제가 이뤄지는 선물환 거래(101억1000만달러)도 5억2000만달러(5.4%) 확대됐다.

현물환은 하루 평균 196억달러 거래됐다. 전년보다 1억7000만달러(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138억9000만달러)는 전년보다 6억3000만달러(4.3%) 줄었다.

반면 엔/달러 거래(9억5000만달러), 달러/유로화(9억3000만달러)가 각각 2억2000만달러(30.9%), 1억8000만달러(24.7%)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수출 지역 다변화에 따라 결제 통화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가 252억7000만달러로 17억6000만달러(7.5%) 증가했다.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은 5억달러(2.0%) 증가한 25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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