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중소기업 및 공공기관 등 317개 기업 참가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26일), 서울(27일)에서 순차적으로 ‘청년 희망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높은 실업률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졸업 시즌을 맞아 미취업 청년들이 취업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드물게 2월에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기계, 전자,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317개(복수지역 참여기업 43개)가 참여한다.
참여 기업에는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KT, 두산, CJ, LS, 대림, 효성 등 38개의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240개), 에너지 공기업(21)개, 일반 공공기관(18개)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자동차·기계(48개), 전자·통신(77개), 소비재·의료(52개), 서비스·운송·건설 (33개), 부품·소재(37개)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채용박람회가 특정 기업군이나 산업별로 주로 개최되는데 반해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기업군과 업종을 함께 묶어 개최함으로써 구직 청년들이 한 자리에서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에 2만명 내외의 구직 청년(부산 5000여명, 광주 3000여명, 서울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첫 번째로 열린 부산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이 정부정책의 최우선 목표로서 산업부도 일자리 친화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기업에 대해 우수한 청년 인재를 즉시 채용하거나, 추후 채용절차에 참여할 인재 풀을 확보하는 등 이날 행사가 실질적 채용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고용창출 여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노사 상생형 일자리나누기 모델의 도입과 같은 일자리 자체의 확대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년에 대해서는 “많은 역량 있는 중소, 중견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업을 열린 눈으로 적극 찾아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짧은 모집기간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과 구직자가 참여했다. 이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기업(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인재에 대한 구인 수요가 상당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참가한 기업들은 현장 면접을 통한 즉시 채용, 향후 채용절차에 대비한 인재 풀의 사전 확보, 채용계획 홍보·상담 등 기업별 상황에 맞게 다양한 구인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역시 우수인재 발굴이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이번 박람회에 적극 참여해 채용계획 홍보 및 상담 등 자체 체용계획과 연계한 구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상무관 회의 참석차 귀국한 해외 상무관 중 일부가 직접 참여, 생생한 현지 경험을 토대로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직접 맞춤형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산업부와 주관기관은 이번 박람회가 실제 가시적인 청년채용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박람회 종료 후에 구인·채용 실적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후속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