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글GM 사장, 백운규 장관과 한국지엠 해법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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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글GM 사장, 백운규 장관과 한국지엠 해법 마련하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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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만족할 답변 없으면 신차 배정 불투명
政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 제출이 우선돼야”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지엠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엥글 사장과 백 장관이 한국지엠 사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산업부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오는 22일 백 장관과 면담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엥글 사장이 백 장관 면담을 요청한 이유는 최근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불거진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GM은 오는 5월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지만, 신차물량 배정을 조건으로 이달 내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신차 배정은 불투명해진다.

현재 한국GM의 부평 공장은 연 44만대(1·2공장), 창원 공장은 21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부평에선 트랙스, 말리부, 아베오를 제작했고, 창원은 경차 스파크를 주력으로 만든다. 아직까지는 폐쇄가 결정된 군산 공장에 비해 상황이 낫지만, 이번에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면 부평과 창원 공장 역시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앵글 사장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GM이 먼저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GM은 아직 산업부 등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부터 22일 만나고 싶다는 면담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배리 앵글 사장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GM이 아직 한국지엠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남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부의 실사 진행과 GM의 신차 배정이 다음달에나 확정나기 때문에 한국지엠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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