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通’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뚝심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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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通’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뚝심 ‘通’했다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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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출신 윤 회장, ‘종합제약사’ 꿈 이뤄
한국콜마, 톱5 제약사로… 연 매출 1조도 가능
“독자적 책임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 높일 것”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사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인수는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졌지만 윤 대표이사의 뒤에는 부친 윤동한(70·사진) 회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1974년 당시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대웅제약에서 사원으로 출발한 윤동한 회장은 부사장까지 오르며, 업계에서는 ‘제약通’으로 불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이 국내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윤 회장은 이후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90년 한국 콜마를 설립했다. 첫 사업은 일본콜마와 손잡고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로 시작했다. 이후 제약사업을 키우기 위해 2002년 제약 공장을 짓고 의약품 복제약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제약사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몸집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윤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 열세였던 자금력을 미래에셋PE 등 사모펀드를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하며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실무는 그의 아들 윤상현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로써 제약부문 매출 2000억원에 불과하던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5000억원을 합쳐 단숨에 제약업계 톱5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라와 CJ헬스케어의 시너지로 매출 1조원 돌파도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윤 회장의 평생 숙원이던 ‘종합제약사’의 꿈도 이루게 됐다.

윤 회장은 더 나아가 신약 개발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평소에도 채용 인력의 30% 정도를 R&D 인력으로 채울 정도로 R&D부문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윤 회장은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등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추게 됐다”면서 “독자적 책임 경영체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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