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 출발시킨 102명의 119구조단 이외에 일본측과 협의를 거쳐 100명 정도의 119구조단을 추가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일본 정부 측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감식전문가 등 전문요원도 필요한 경우에 따라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일본측의 반응이 있는대로 거기에 맞춰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기존 102명의 구조대는 이날 오후 3시5분경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후 센다이로 이동, 미야기현 종합체육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지원활동에 착수했다.
구조대는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 탐사 및 안정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현장은 자위대와 일본 정부 당국에 의해 아주 긴밀하게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확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 일본 당국의 지원을 받으며 함께 확인작업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쓰나미에 집중적으로 강타 당한 동북지역, 야나기현 같은 경우 22가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확인되지 않고 있는 숫자는 아마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한 교민은 일본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 이모(40)씨로,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현 소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 작업 중 추락사 했다.
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조선적(朝鮮籍)' 재일동포 김모(43)씨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변인은 "이씨의 가족들에게 전화해 장례절차를 밟고 조선적 김씨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 처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이나 북한 국적을 갖지도, 일본으로 귀화하지도 않아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적'으로 분류된 사실상 '무국적자'다.
한편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폭발과 관련, "일기도 분석결과 일본 동해안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기류가 움직이고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