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거론되며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거래일보다 11.43% 급등한 7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써니전자는 20.76% 올라 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은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이고 써니전자는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꼽혀왔다. 다만 써니전자는 과거 안철수 전 대표와 업무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 공시를 내기도 했다.
이날 안철수 테마주와 함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던 에이텍과 에이텍티앤도 크게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텍은 5% 넘게 올라 1만535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에이텍티앤도 장중 10% 이상 상승해 1만4500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정치테마주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안랩은 그해 3월 초까지 6만원대를 보이다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해 3월 말 14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급락해 약 6개월만인 9월 26일 4만3200원까지 급락했다.
써니전자도 지난해 3월 초까지 5000원을 약간 밑돌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898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 폭보다 더 많이 하락해 9월 26일 1850원까지 떨어졌다.
금감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방선거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견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투자자 경보’를 적시에 발령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달 1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24∼25일 이틀간 정식 후보자등록 신청이 예정돼 있고 6월 13일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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