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8 강진]한국은?…“최근 한반도 지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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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8 강진]한국은?…“최근 한반도 지진 증가 추세”
  • 특별취재팀
  • 승인 2011.03.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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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11일 오후 진도 8.8 규모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한국 역시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판 경계에서 다소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일본보다 발생빈도는 낮지만 실제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는 2000회에 달하는 지진이 기록돼있다.

779년 4월 경주에서 진도 6.5 규모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했고 1518년 7월 서울에서 6.5 규모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되기도 했다.

1643년 7월에도 울산에 7.0 규모 지진이 나 봉화대와 성벽이 무너졌고 1810년 2월 청진에서는 6.5 규모 지진 탓에 사람과 가축이 압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은 1978년 충북 속리산과 2004년 경북 울진 앞바다에 발생한 진도 5.2 규모짜리였다.

또 1978년 충남 홍성과 2003년 인천 백령도 앞바다에서도 규모 5.0짜리 지진이 났다. 특히 홍성 지진 당시 2명이 다치고 건물 118동이 파손됐으며 건물 1000여개에 균열이 생겼다.

특히 최근 한반도 주변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 추세라는 것이 소방방재청의 설명이다.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는 1978년부터 1996년까지 16회에 불과했지만 1997년부터 2010년까지 41회로 급증했다.

지진해일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 북해도 연안에서 해저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탓에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내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1983년과 1993년에 지진해일이 몰려와 동해안 지역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1983년에 지진해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당했다. 재산피해는 3억7000만원에 달했다. 1993년에도 3억9000만원 규모 재산피해가 보고됐다.

소방방재청은 지진해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대책을 미리 마련해뒀다는 입장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동남해안 해안가 일대에 2007년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구축했다"며 "해저지진 규모가 7.0 이상일 경우 지진해일주의보를, 7.5 이상일 경우 지진해일경보를 발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수예상도를 활용한 지진해일대응시스템도 올해 안에 구축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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