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익공유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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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익공유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1.03.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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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매일일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전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Profit Sharing)에 대해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계속했는데,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못 들어봤다"며 "이해를 못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가 열린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익공유제는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의 일환이다.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그 골자로, 학계에는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기존에 시행 중인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보다 더 진전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성과공유제는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성과를 나누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뜻이냐는 질문에는 "경제학 책에서 그런 말을 보지 못했다"며 재차 말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질문"이라며 "그래도 계속 성장했으니 낙제점은 아니겠죠"라고 밝혔다.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히 성장했다"며 "흡족하다기 보다는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물가폭등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이 어렵다는 질문에는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폭등에 대해서는 "걱정이죠"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회장 외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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