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이나 IOC가 아닌 남북 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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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이나 IOC가 아닌 남북 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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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한반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미국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앤젤라 루제로 위원은 자신의 SNS에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이 실린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전날 공개된 이 인터뷰에서 루제로 위원은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바란다. IOC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아닌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도록 사람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남북 단일팀을 만든다는 IOC의 결정을 전후해 외신에서는 이를 주도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또는 IOC 자체를 두고 노벨평화상 수상 이야기가 많았다. 북핵 문제로 위태로운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는 공로였다.

루제로 위원의 발언으로 바흐 위원장 주변에서 머물던 노벨평화상 논의가 남북 단일팀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루제로 위원의 발언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팀과의 경기를 지켜본 뒤 나왔다. 그녀는 “남북 단일팀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여러 가지 희생을 했다. 4번이나 올림픽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이것은 선수나, 팀, 나라를 위한 일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날(남북단일팀 경기 날) 그들이 이뤄낸 것의 힘을 봤다”고 했다.

루제로 위원은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현역 때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02 솔트레이크시티·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동메달 등 4차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모두 따낸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남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결성했다. 올림픽에서 단일팀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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