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무위원장의 특명을 받고 왔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김 제1부부장에게 “특사 자격으로 오신 것입니까”라고 물었고, 김 제1 부부장은 “국무위원장의 특명을 받고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만났을 당시, 김 제1 부부장이 ‘내가 특사입니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김여정 제1 부부장이 스스로 ‘특사’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대한 김 제1 부부장의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이 끝난 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제1 부부장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제1 부부장을 포함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접견 및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김 제1 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